서울교육감 보수후보 '고소전'까지…이대로면 조희연 승리

입력 2022-04-14 16:43   수정 2022-04-14 16:49



서울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화를 둘러싼 후보들의 다툼이 상호비방을 넘어 결국 고소전까지 번졌다. 반면 진보진영에선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교추협)는 14일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교추협은 "마찬가지 심정으로 박선영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에 대한 고소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조영달·박선영 예비후보는 당초 교추협의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에 참여했지만 단일화 과정의 선출인단 투표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탈했다. 교추협은 "두 후보가 교추협과 투표 과정을 비방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조영달 후보는 교추협 단일화 이탈 이유로 "지금 교추협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바로 4년 전 박선영 후보를 단일 후보로 만들었고 이번에도 그 선출시스템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주장했고, 박선영 후보는 "불법과 부정, 폭력이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 과정에 더는 동의, 참여, 동조할 수 없다"고 했다.

교추협은 "오늘 박선영 예비후보를 고소하지 않는 것은 그의 언행이 조영달 후보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보다 엄정하고 치밀한 법률 대응을 위해 일단 조영달 예비후보만 고소한다"고 설명했다.

조영달 후보는 교추협의 고소에 대해 "교추협은 무고죄의 무서움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누가 잘못했는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고 선거를 진흙탕으로 몰고 간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 보수 후보가 난립하는 데다 고소전까지 이어져 중도 보수 후보 재단일화와 선거 양상은 더욱 난항을 겪게 됐다.

교추협 단일화를 통해서는 조전혁 후보가 선출됐고 조영달 후보는 다른 우파 성향 교육 단체인 '서울교육 리디자인 본부'의 공모를 통해 후보로 뽑혔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사퇴 의사를 밝혔던 박선영 후보도 이를 번복하고 2차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존 교육혁신의 길을 지키는 과제가 저에게 남아있다고 생각이 든다"며 3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교육계에선 이변이 없는 한 조 교육감으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진보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지난 2014, 2018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서울교육감은 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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